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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추운듯 안 추운듯한 겨울이다.
바람도 별로 안불고..... 해서!!
겨울맞이 방충망 보수공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대상은 베란다에 있는 큰 창문용 방충망은 아니고.... ^^;;;
주방에 있는 조그만 방충망이 대상이다.
(요렇게 방충망 아래쪽이 언젠가 트트득... 이래서는 제대로된 방충망이 아니지...)
여름이 오려면 아직 멀었지만... 손 놓고 있다가는 금방 바뀌는게 계절이라.. 지금 보수를 하기로 했다.
물론 나는 손재주가 뛰어난편이 아니긴 한데...
1. 방충망 시공비용도 꽤 드는것 같고
2. 작은 창문 하나 하는게 뭐가 어렵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바로 재료를 주문했다.(일은 벌려놔야 수습이 되는법...ㅎㅎㅎ)
인터넷을 찾아보니 재료는 다음과 같았다.
1. 방충망(종류가 많은데 각각 장, 단점이 있다. 나는 알루미늄을 구매했다.) - 메인 재료
2. 롤러 또는 밀대 - 방충망 틀에 고무 가스켓을 끼워주는 도구
3. 고무 가스켓 - 방충망을 틀에 고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재료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배송료도 들고 배송을 기다리기도 좀 뭐해서... 동네 철물점으로 향했다.
그래서 바로 구입~! 따져보니 인터넷으로 산거보다 꽤 저렴하게 산듯...
(넉넉한 길이와 덤으로 케이블 타이 한줌과 백원단위 절삭!!! ㅋㅋㅋ)
(구입한 기본 재료들 Y자모양 밀대, 고무 가스켓, 방충망)
재료는 구입했고... 이제는 작업할 일만 남았는데
작업순서는 그냥 딱 봐도
1. 기존 방충망 제거
2. 새로운 방충망 틀에 대고
3. 고무 가스켓을 밀대를 사용해서 방충망 틀에 고정
3단계면 될 거 같았다.
바로 작업 돌입~! 그런데....
......
...........
복병이 있었다.
방충망이 창문틀에서 떼어지지(분리)가 안되었던 것...
주방 창문이라.. 바로 앞에는 싱크대가 있고 방충망 앞 창문때문에 방충망을 양손으로 잡을 수가 없어서 한쪽만 들고 빼야하는데
집이 고층이라 무섭기도 하고... (나이들면서 점점 높은곳이 무섭....ㅠㅠ)
위로 들고 밀고 당기고 한참을 씨름을 해 봤지만 힘을 주면 빠질거 같기도 한데 무리하면 부러질거 같기도 한 상황이었다.
방충망 앞 창문도 빼고 작업을 해보려고 했지만 역시 실패...
잠깐동안에 머리속에 많은 생각이 지나갔다.... OTL....(내가 작업한다고 큰소리 뻥뻥쳐놨는데...)
냅두고 앉아서 잠깐 티타임을 가진후....
창틀이 안 떼어지는거 그냥 그대로 작업하기로 했다. ㅎ
인생은 직진~! 위에서 하려고 했던대로 기존 방충망 틀에 고정되어 있던 고무 가스킷 분리 후 방충망 제거~!
(꼬질꼬질했던 방충망아....)
(안녕~~ 이렇게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새로운 방충망을 창틀에 맞게 잘랐다.
방충망을 자를 때는 고무 가스켓을 밀어넣을 때 방충망이 당겨지기 때문에 상,하,좌,우를 여유있게 해야 한다.
(좀 삐뚤게 보이지만 착시현상이니 신경쓰지 말자...)
방충망도 대강 잘랐으니 준비는 완료 되었다.
다만 창틀에 떼어지지 않는 관계로 싱크대에 걸터앉아 작업을 하려니 자세도 좀 안나오고 힘쓰기도 좀 어렵긴 했다.
먼저 위치를 대강 잡고 창틀에 테잎으로 방충망의 위치를 대충 잡아주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그 다음으로는 밀대로 방충망에 가스켓 들어갈 위치를 잡아주면 작업하기가 좀 수월해 지는데
여기서~! 밀대에 롤러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그냥 동그라미고 나머지 하나는 동그라미 안쪽으로 밀대를 넣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롤러인데
방충망 위치를 잡을 때나 정리할 때는 그냥 동그라미 부분을 사용하고
가스켓을 넣을 때는 다른쪽 부분을 사용해야 한다.
(잘못된 예... 위치를 잡을 때는 반대쪽 롤러를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가스켓을 넣을 때 밀대의 롤러 방향도 중요한데 가급적 큰 원이 반대쪽을 향하는 게 좋다.
가스켓을 넣는게 그리 녹록치 않기 때문에.. 힘주다 보면 삑사리가 자주 일어날 수 있다.
자칫 잘못해서 삑사리 때문에 방충망이 찢어지기라도 한다면... 안되니까... (내가 그랬다는게 아니라..... ㅠㅠ)
....
방충망 위치를 잡았으면 이제 가스켓을 창틀 자리에 대로 밀대로 밀어 넣어주면 된다.
밀대의 손잡이 부분의 뾰족한 부분은 코너에 밀어넣을 때 이용하면 된다.
뾰족한 부분으로 중간에 밀어넣으려고 과도한 힘을 쓰면 역시 찢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내가 그랬다는게 아니라..... ㅠㅠ)
(이렇게 하지말고.. 위에서 얘기한대로 왠만하면 롤러의 바깥쪽 얇은 부분을 바깥으로 향하게 하자... ㅠㅠ)
실제로 작업을 해 보면 알겠지만 고무가스켓을 창틀에 끼워넣는게 생각보다는 힘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창틀을 떼어내서 바닥에 눕혀놓고 했으면 좀 덜 힘들었을지도 모르지만
싱크대에 걸터앉아서 창틀 바깥쪽을 손으로 잡고 눌렀으니 더 힘들었던거 같긴 한데....
아무튼...
롤러의 바깥 얇은쪽을 창틀에 끼우고 안쪽 부분으로 가스켓을 누른다는 기분으로 힘을주면
(처음에는 이정도까지 힘을 줘야하나... 싶을정도로 꽉 눌러야 한다.)
고무 가스켓이 나선형으로 돌면서 창틀에 말려들어가게 된다. (처음 해 보면 꽤 신기함 ㅎㅎ)
한번 요령이 생기면 네 방향으로 동일하게 작업하면 끝이다.
(작업 중간중간에 힘들어서 쉬는동안 찍은 사진...)
그리고 마지막까지 가스켓을 다 밀어넣었으면
방충망의 남는 부분을 커터칼이나 니퍼 등으로 잘라서 마무리 하면 완성~~! (가스켓이 말려 들어가긴 하지만 끝부분이 좀 남긴하니까)
ㅎㅎㅎㅎ
완성된 사진~!
(깨끗해진 방충망아 우리 오래가자~^^)
방충망 하나 바꿨을 뿐인데 시야가 몰라보게 밝아진 느낌이다.
주방 창문하나 하는데 총 작업시간은....
안 떼어지는 창틀과 씨름하고 고민하는 시간까지 다 합쳐서 음..... 두시간 좀 넘게? 걸린 것 같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의사항
방충망 종류에 따라 다를수도 있지만 방충망이다보니 절단면에 손이 찔릴수도 있다.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중간중간 작업하면서 방충망 조각들이 의외로 많이 생기기 때문에
바닥에서 작업한다면 뭐 하나 깔고 하는 것도 좋을거 같고
나처럼 그냥 창틀에서 작업한다면 나중에 청소 잘해야 한다... ㅠㅠ 방충망 조각들이 치워도 계속 나와...
그럼 방충망 교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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