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시아버지를 보고 귀엽다고....ㅎㅎㅎ

요즘은

퇴근하고나서 아내와 함께 가볍게 맥주 한잔

하는게 우리 부부의 조그만 낙이다.

그냥그냥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서로 이야기하고

들어주면서 그날의 피로를 풀곤한다.

그런데

오늘은 아내가 내 잔에 맥주를 따라주며 이야기를 꺼냈다.

"있잖아~ 오늘 아버님한테 전화가 왔었어"

응? 우리 아부지? 나한테도 전화 잘 안하시는데?

 - "아버님? 장인어른?"

"아니~ 말고 울산 아버님 말야."

 - "엥? ㅋㅋㅋㅋ 아니 갑자기 왜?"

아내말에 따르면 일하고 있는데 아버지한테 전화가 걸려왔다는 것.

반가운 마음에 왠일이시냐고 전화를 받았는데

아버지께서는 전화를 거시고도 뭔가 우물쭈물 하시더라는 거지.

ㅋㅋㅋㅋ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시나....하고 자세히 귀를 기울여 봤는데

수화기 건너편 옆에서 뭐라고 말을 시키시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사실

결혼하기 전부터 아내와 약속을 했는데

매달 얼마 안되는 돈이라도 금액을 정해서 처가집, 시댁에 보내드리자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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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달에는 어버이날도 있고 해서 돈을 조금 더 부쳐드렸더니

어머니가 고만 아버지를 시켜서 인사차 전화를 거신 거였다.

그런데 평소에 표현을 잘 안하시는 아부지께서는 옆에서 어머니가 시키시니까

얘기는 해야겠고, 그렇다고 이야기는 안나오고.....

뭐 그런 상황이었던 것이다. ㅋㅋㅋㅋㅋ

뭐.. 아내가 이 상황을 눈치채고 그럭저럭 무마시켰지만

아마도 나한테 그 일을 재밌게 이야기 하는 걸 보니

시부모님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나보다.



그나저나....


아부지 며느리가 시아버지 보고 귀엽대요 ㅎㅎㅎㅎ

ㅋㅋㅋㅋㅋ 어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