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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무선의 시대이긴 하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인터넷 사용환경을 생각하면 역시 유선환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유선환경을 구성하게 되면 때에 따라선 다음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집이나 직장에서 네트워크에 접속해야 할 장비가 늘어나게 되어
공유기에 랜선을 꽂을 곳이 모자라게 됐다고 가정해보자.
근데 가만보니
기존에도 공유기를 하나 사서 WAN포트에 인터넷선을 연결하고 나머지 포트에 장비들을 연결해서 사용했으니까
추가로 장비를 구입해서 어찌어찌 연결해 보면 될 거 같긴 하다.
그래서 공유기처럼 생긴걸 사려고 하는데 공유기는 뭐고 스위치 허브는 뭐고... 잘 모르겠다....
어차피 랜선 꽂는 부분이야 다 비슷하게 생겼으니 아무래도 익숙한 공유기를 사면 되겠지 하고 구입 결정.
하지만....
막상 새로 산 공유기를 기존 공유기에 연결했는데도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면 연결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
이쯤되면 머리속이 복잡해지면서
불량품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거나 부질없는 장비 재부팅 또는 랜선 뺐다꼽기 등의 의미없는 행동들을 반복하게 된다.
뭐.. 결론은 해결은 안되고 가족구성원 또는 직장상사의 따가운 눈총만이 느껴질 것이다.
이런 경우가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공유기가 뭘 하는 놈인지에 대해서 좀 알아야 한다.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각각의 장비들을 구별하기 위해서 IP주소라는 것을 사용한다.
IP주소는 www(월드와이드웹 ㅎㅎ)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이것을 공인IP라고 하며 지구전체에서 중복이 없으며
인터넷 세상에서는 공인IP를 알면 어디서든 해당 장비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여러자리의 숫자로 되어있는 IP주소를 일일이 외울 수 없기 때문에 비교적 기억하기 쉬운
URL과 IP주소를 서로 매칭해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길 지도 모른다.
우리집에서 사용하는 노트북, 데스크탑 등에도 랜선이 꽂혀있는데 랜선꽂는 장비에는 다 있다는 IP가 여기에도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 이다.
다만, 지구상에 모든 랜선꽂는 장비를 구별하기 위해 공인 IP를 사용한다는 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사설IP라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아마도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이 지배하는 미래에서는 가능할지도....)
사설IP도 IP주소의 형식을 똑같이 가지고는 있지만
집 또는 회사 단위 내부에서만 네트워크 장비를 구별할 수 있으면 되기 때문에
다른 집이나 다른 회사의 사설IP와는 중복이 되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기관에서 부여받아야 하는 공인IP와는 달리 관리자 마음대로 정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공유기가 뭘 하는 놈인지를 얘기해 보도록 하자.
보통 공유기를 사용하면 인터넷선을 WAN포트에 연결하고 나머지 1, 2, 3, 4... 등등 포트에 장비를 연결하게 된다.
바로 이 때 공유기는 1, 2, 3, 4 등에 연결된 장비들에게 사설 IP를 나눠주고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대충 엑셀로 찌끄려본 구성도)
뭐.. 쓰다보니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중요한건 공유기가 랜포트에 연결되어 있는 내부 사용자들에게 사설IP를 할당해 주는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공유기 밑에 다시 공유기를 연결하게 되면
추가한 공유기에 연결된 장비들에 대해서도 추가한 공유기가 사설IP를 할당하려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고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네트워크 세상에서 장비를 구별하는 것은 IP주소이며 사설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네트워크 장비를 구별하기 위한 IP주소는 유일해야 하기 때문에
만약 공유기1에서 부여한 사설IP와 공유기2에서 부여한 사설IP가 동일할 경우에는 IP충돌이 일어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유기에서 사설IP를 부여하는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해당 기능을 사용안하도록 할수가 있느냐가 중요한데
공유기를 구매하면 공유기의 셋팅을 하기위해 제공되는 admin페이지가 있을 것이다.(제품 설명서에 나와있을 거다.)
해당 제품의 admin페이지에 로그인 해서
"DHCP"
란 글자를 잘 찾아봐야 한다.
DHCP기능이 위에서 설명한 연결된 네트워크 장비들에게 자동으로 사설IP를 부여하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DHCP기능을 찾아서 사용한함 또는 비활성화 등으로 셋팅을 변경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공유기로서의 기능이 사라지고 스위치 허브 처럼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 공유기1과 공유기2의 제품이 동일한 회사인 경우에 초기 사설IP가 동일하게 셋팅되어 있을 확률이 크다.
이제껏 길~~~~게 얘기 했지만 동일 네트워크에서 IP주소는 겹치면 안되기 때문에
공유기2의 IP주소를 공유기1과는 다르게 할당해 줘야 한다.
(ex. 공유기1의 사설 IP 가 192.168.0.1 일 경우 공유기2의 사설IP는 192.168.0.2와 같이 다르게 줘야한다.)
(역시 대충 엑셀로 찌끄려본 구성도)
그리고 또, 또 한가지 위 그림에서 처럼 공유기1에는 인터넷 선이 WAN포트로 연결이 되었어야 하지만
공유기2는 이제 더이상 공유기가 아니기 때문에.....(공유기로서의 중요한 부위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WAN포트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유기1에서 공유기2로 연결할때는 일반적인 LAN1번 포트로 연결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 아무 문제 없이 확장된 내부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지금까지, 어쩌다보니, 본의 아니게, 굉장히 긴 글을 작성하게 되었는데....
간단히 요약해 보자면 결론은
1. 공유기2의 admin페이지에서 DHCP기능 비활성화(고자라니...)
2. 공유기2와 공유기1의 사설IP를 다르게 부여
3. 공유기1에서 공유기2로 연결할때는 WAN포트가 아닌 LAN1포트로 연결(WAN포트는 있어도 없는것...)
로 3줄 요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진정한 결론은 바로!!!!!
랜포트가 모자라서 확장이 필요할 땐 공유기 말고 스위치 허브를 사도록 하자!!! (^^)/
......... 지금까지 뭐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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