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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악필들은 글씨를 예쁘게 잘 쓰는 것에 대한 동경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분히 글씨쓰는 연습을 해야하지만 마음이 급해져서 날려쓰다보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곤 하는데...

좀 웃긴건 그나마 글씨가 잘 써지는 필기도구가 있다는 것이다. (남들이 보면 그게 그거겠지만...)

아무래도 잘 미끄러지는 필기도구는 쓰다보면 날려쓰기 좋기때문에 선호하지 않는편이고...

연필이나 샤프(B보다는 H로), 플러스펜 등 마찰력이 좀 있는 필기도구류를 고르게 된다.

몇 개월전에 아는 사람이 쓰고 있는 걸 보고 나도 써보게된 모나미 올리카 만년필은 그런면에서 내 맘에 들어오게 되었다.

외관은 좀 두껍고 동글동글해서 손에 잡기도 편하고(이건 개인차가 있겠지만... 너무 얇은건 손에 잡기가 어려움...)

잉크가 샌다거나 잘 번지지도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았다.

아.. 그리고 가격이 아주 착한것도 한몫함. ㅎㅎㅎ

어렸을 때 사촌형이었나... 만년필을 사용하는 걸 보고 부러워 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만년필을 사용하면 그런 향수도 생각이 나게 해서 기분도 좋고....

아무튼 부담없이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마침 잉크가 똑 떨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동네 페이팔 문구점에 구입하러 갔는데... 해당 지점에는 재고가 없다네.....

뭐... 주문을 넣고 몇 번 왔다갔다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리필 카트리지를 구매하게 되었다.

참고로 다이소 만년필 카트리지와는 사이즈가 비슷해서 껴보려고 했으나... 실패... 호환되지는 않는 것 같았다.


5개들이 한 세트에 2600원인가... 그랬던거 같다.

가성비로 따지면 갑 of 갑?

카트리지를 교체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잉크 카트리지를 보면 공같은 것이 잉크가 나오지 않도록 마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잉크촉 방향으로 해서 좀 힘을 줘 밀어넣으면 "똑"하는 소리가 나며 연결이 된다.

그럼 교체 끝

내가 악필인 관계로 글씨는 못 올리지만

맨 처음 얘기한대로 사각사각 거리는 마찰이 좀 있어서 글씨를 쓰기에 좋은 촉감이 있다.

하지만 역시 제일 좋은건 가격대비 성능이 좋고 리필 카트리지도 저렴해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인듯.

워터맨 만년필도 하나 가지고 있지만

왠지 아까워서 잘 사용하지 못해서 모셔두고 있으니...

만년필을 써보고 싶은데 입문용으로 어떤걸 사야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저렴한 만년필을 추천해 주고 싶다.

물론 올리카 말고도 프레피나 다이소 만년필도 괜츈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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